블룸버그 "중국의 로봇 등 하이테크 개발, 무역전쟁 표적 돼"

▲ 중국 베이징 거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해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목표를 10년 뒤로 연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12일(이하 미국시각) 블룸버그는 중국의 무역분쟁 태도 변화를 다뤄 주목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미국과의 무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하이엔드 기술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에서 일부 목표들을 연기할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중국이 야심찬 산업계획의 일부를 2035년으로 10년 연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중국 당국자들이 로봇, 항공우주, 재생에너지의 발전을 추구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프로그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의 주요 표적이 됐다.

지난 수요일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과 데이비드 말패스 미 재무부 국제문제 담당 차관이 시한과 마감일, 무역수지 균형, 외국 기업에 대한 국내 시장 개방에 합의할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하는 등 관세전쟁 종식을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

로스 장관은 CNBC TV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중국과의 무역 협정을 체결한다면 검증 절차가 있을 것이고 집행 메커니즘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최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당히 근본적인 구조적 변화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정통한 사람들은 "중국이 '메이드 인 2025' 계획의 수정을 최종 확정하지 않았고 트럼프 행정부에 이 같은 생각을 전달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케빈 하셋 경제자문위원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내년 3월 1일까지 추가 관세 인상을 피할 수 있는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40%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포함해 이번 주 미국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도 조만간 미국산 대두의 구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중국은 2015년 10년 안에 선진 제조업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메이드 인 차이나 2025'를 발표했다. 외국 기술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로봇 공학, 청정에너지 자동차, 생명공학을 포함한 10개의 신흥분야를 연구·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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