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수주, 중소 · 중견기업 동반진출 기대

▲ 우즈베키스탄 GTL 건설사업 현장.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은성수, 이하 수은)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수주한 우즈베키스탄 천연가스액화정제(GTL) 사업에 총 6억달러(대출 5억달러·보증 1억달러)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수은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GTL 사업은 우즈벡 석유가스공사(UNG)가 타슈켄트 남서쪽 약 400km 떨어진 슈르탄 가스화학단지 인근에 하루 3만8000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춘 천연가스액화정제(GTL) 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우즈벡 정부는 만성적인 정유제품 공급 부족을 개선하고 천연가스 생산·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고부가가치의 석유·가스산업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수은 측은 "이번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설계 및 기자재 구매를 담당하고 있어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신시장 동반진출 효과도 크다"며 "이엠하이템 등 33개 기업이 설계를 수행했고 웰크론강원, 휴비스워터 등 94개 기업이 기자재 제작·납품에 참여해 국내 기자재 조달 비중이 70%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오는 2021년 사업이 완공되면 우즈벡은 연간 150만톤의 정유제품 수입대체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우즈벡 정부는 달러화 환전 등을 보장하는 대통령령을 공표하고, 대주단에 지급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한-우즈벡간 경제협력이 한층 강화돼 향후 우즈벡의 후속 대규모 석유·가스 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UNG가 추진하는 석유·가스사업에 수은이 대규모 금융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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