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무역전쟁 이외에도 외환보유고 감소 등 압박 요인 많아"

▲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의 복잡한 여러 문제들을 보여주는 풍향계는 개혁 발표나 GDP가 아니라 위안화이며, 최근 위안화는 강력한 구조적인 하락 압박을 마주하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14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 데일리' 에 따르면 13일(미국시각) 주요 외신기사 중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한 위안화 동향이 눈길을 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재로서는 중국이 중요하고 만연한 디레버리징 주도의 경제 둔화를 마주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경제 성장이 5% 내외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 증가율은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며 자동차 판매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또한 부동산 섹터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수출 또한 한 자릿수 초반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매체는 "중국의 정책은 더구나 상당히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무역갈등의 여파로 더 자립적으로 바뀌려고 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가 해외 기업들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민간기업들은 엄청난 생산설비 축소와 디폴트(채무불이행), 하락 중인 자산수익률을 감내 중이지만 중국 당국의 관심은 국영기업들과 IT대기업에 강하게 집중되어 있다.

또한 금융기관의 신용 증가율이 약 8%로 둔화되었지만 이 하락한 속도에도 총 33조달러의 금융자산이 7년 동안 두 배 증가해 외환보유고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외환보유고는 금융자산의 겨우 8%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8년 수준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자본유출이 매월 계속되고 있으며 경상수지 흑자가 사라졌고 외부 자본통제는 자본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쉽게 무너질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만약 무역갈등이 2019년에 다시 시작된다면 위안화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야 할 것이며 만약 단순한 하락 이상일 경우 국내외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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