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둔화 우려 속 뉴욕증시 3대 지수 및 에너지섹터 주가 모두 2%대 추락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7일(미국시각) 뉴욕 및 런던시장에서 국제 유가가 직전 거래일 대비 또 추락했다. 앞서 아시아시장에서 유가는 살짝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급락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 글로벌 원유 공급과잉 우려감, 미국증시 폭락에 따른 위험자산 불안 가중 등이 이날 유가를 짓눌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이날 내년 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9.88 달러로 2.60%나 떨어졌다. 그러면서 WTI 유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가 붕괴되는 상황을 맞았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내년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59.48 달러로 1.31%나 떨어졌다.

이날 뉴욕-런던 원유시장에서는 ▲지난주 발생한 유럽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및 그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전망 ▲미국 셰일오일 등 공급과잉 요인 부각(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월간 기준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 가능성 제기) ▲이날 미국증시 3대 지수 2% 대 폭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대 등이 유가를 짓눌렀다.

앞서 17일(한국시각) 아시아시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급락했다.
 
이날 뉴욕 월가의 투자자들은 “미국산 유가가 급기야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추락한 가운데 당분간 반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배럴당 40달러 선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최근 미국의 경우 원유 공급은 늘고 원유 수요는 약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증시 3대 지수가 2% 대 폭락세를 연출한 가운데 미국증시 추락이라는 위험자산 회피 경향은 국제 유가 하락을 거들었고, 유가 하락은 또한 미국증시에 타격을 주는, '상호작용'을 만들어 냈다.

이날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 역시 2.22%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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