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자상거래, 두 달째 10%대 증가 그쳐...내년에도 둔화 예상

▲ 중국 인터넷쇼핑몰 직원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과의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중국 경제가 침체로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전자상거래 성장률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11월 중국 전자상거래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서비스를 포함할 경우 15% 증가에 그쳤다. 이는 처음으로 10%대 증가한 지난 10월(+19%) 이후 추가 둔화된 수치다.

특히 11월은 광군제 기간으로 전자상거래는 전월 대비 38% 증가했는데 이는 2017년 11월 40% 증가, 2016년 51% 증가를 훨씬 밑돈다.

이에 따라 4분기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대 성장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8년 3분기 24% 성장, 2017년 4분기 30% 성장, 전분기 대비 24% 성장에 대비된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의 전자상거래는 전년 대비 32%의 고성장을 누렸지만 올들어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자연적인 둔화 이외에도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 전자상거래 분야는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둔화가 예상되며 특히 가전 등 객단가가 높은 제품군에 대한 수요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률의 둔화를 감안해 1위 사업자인 알리바바보다 차별화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키는 핀두오두오 등의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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