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호재로 유가 반등했지만 불확실성 해소됐다고 보긴 어려워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9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붕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과 사우디 에너지 장관의 발언 등이 유가를 제한적이지만 반등케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47.66 달러로 전일 대비 3.10%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57.55 달러로 2.30% 올랐다.

전날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원유 초과공급 우려 속에 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7.30%, 5.60%나 곤두박질 쳤다가 이날 제한적이지만 반등했다. 그러나 전날 붕락폭에 비하면 이날 반등폭이 워낙 작다는 점에서 유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긴 어려운 흐름이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4억4150만 배럴로 전주 대비 50만 배럴 감소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300만 배럴 감소를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50만 배럴 감소했다. 그럼에도 정제유 재고가 420만 배럴이나 줄어든 것으로 발표된 것이 유가엔 긍정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이날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리더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 장관이 “내년에 OPEC의 원유 감산이 연장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시장엔 나쁘지 않은 뉴스로 부각됐다.

한편 이날 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1.28%나 하락했다. 이날 유가 상승분 만으론 원유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데다 이날 미국 연준이 12월 금리인상을 강행하면서 미국증시 전반이 움츠러든 것도 에너지 관련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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