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원유공급 초과 우려, 위험자산 회피 심리 등이 유가 압박

▲ 미국 텍사스 정유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0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반등세를 뒤로하고 다시 폭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및 원유 수요 둔화 우려, 원유 공급 초과 우려, 미국증시 급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 등이 유가를 다시 짓눌렀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5.88 달러로 4.81%나 하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54.35 달러로 5.00%나 떨어졌다.

전날에는 미국 원유재고량 소폭 감소 소식에 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2.08%, 1.17% 반등했지만 이날 다시 붕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마감된 아시아시장(한국시각 20일 오후 4시35분 기준)에서 부터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2.12%, 1.59%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이날 뉴욕시장 및 런던시장에서는 낙폭을 더 키웠다.

로이터는 “전날의 유가 반등은 앞선 급락에 따른 일시조정에 불과했다”면서 “세계경제 둔화 전망과 석유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다우존스(-1.99%) 나스닥(-1.63%) S&P500(-1.58%)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다시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심해진 것도 같은 위험자산인 원유의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증시 추락은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유가 추락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이 두드러졌다. 유가 추락 속에 원유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주가지수가 1083.47로 1.46%나 떨어졌고 뉴욕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쉐브론, 엑손모빌 등 주요 정유주 급락 속에 2.89%나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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