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NTT가 프랑스 사물인터넷 회사를 인수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여기에는 NTT의 해외 사업 강화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23일 일본 재계에 따르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최대 통신회사인 NTT 커뮤니케이션이 최근 사물인터넷(IoT)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의 트랑자텔(Transatel)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인수 금액은 200억엔 정도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NTT는 트랑자텔이 갖고 있는 통신 기반을 활용해 해외 IoT 통신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의하면 NTT는 트랑자텔을 자회사화하기로 양사가 합의했다. NTT는 내년 3월말까지 인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트랑자텔을 완전 자회사로 하고 싶은 의향을 갖고 있다.

트랑자텔은 지난 2000년 설립됐다. 당초는 휴대 전화 대기업으로부터 설비를 빌려 휴대 전화 서비스를 전개하는 MVNO(가상 이동 통신 사업자) 전용으로, 지원 서비스를 전개해 왔다. 2014년부터는 IoT통신 서비스에 참가, 세계 13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서비스를 전개해 자동차 대기업인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JLR)나 대형 항공기 메이커 등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NTT는 작년부터 세계 25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IoT통신 서비스인 ‘100엔 SIM’를 제공하고 있다. 매월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통신량을 1Mega 바이트로 억제하는 대신에 월액 100엔부터 저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트랑자텔의 IoT 통신 서비스는 대용량 데이터를 이용할 경우에 저렴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NTT의 이번 인수로 IoT 통신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여 해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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