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둔화 전망 속 장기국채금리 떨어지자 주택대출 금리도 하락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던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여 주목된다. 미국 주택시장 일시 반등 속에 주택담보 대출금리 급등세가 최근 꺾여 눈길을 끈다. 하지만 주택대출 금리 하락 전환은 향후 미국 경기전망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미국주택시장 반등 흐름이 지속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미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미국의 주택모기지 대출이자가 급하게 오른 가운데 최근들어서는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54%로 2017년 3.99%에서 급격히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주택 대출 금리가 3주째 급락하면서 예비 주택 구매자들에게 희미한 희망을 주고 있다고 미국 시장 전문지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2월 둘째주에 평균 4.63%로 0.12%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미국연방 주택담보대출공사인 프레디맥(Freddie Mac)이 최근 발표했다.

15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1%에서 4.07%로 떨어졌다. 5년 만기 재무부 기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평균 4.04%로 3 베이시스 포인트(bp) 하락했다. 1bp는 0.01%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0년 만기 미국 재무성 채권을 따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는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지정학적 공포가 시장을 뒤흔들고 경제성장에 대한 깊은 우려가 미국 주식을 강타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채권 투자에 뛰어들면서 채권 가격은 오르고 채권 수익률(채권 금리)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주 동안 30년 고정 금리가 현재 안정되거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장래의 주택 구매자들이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주택대출 신청건수는 12월초에 1.6% 증가했다고 지난주 모기지은행협회가 발표했다.

한편, 단지 금리 인하가 주택 시장의 유일한 순풍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는 측면이 강하다. 주택건설업자들과 부동산 중개회사들은 최근의 대출 금리 하락은 미국 중간선거 전후에 잠시 쉬어가는 상황을 보여준 게 아닌가 하는 평가에 비중을 둔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문제는 내년 봄철 본격 매매 계절과 함께 해빙될지 여부라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