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변동성 큰 탓...밀레니얼 세대가 더 큰 타격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최근 미국 주택 시장이 고공상태에서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개인자영업자들의 주택 구입에의 길은 더욱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적자금 운영 연구기관인 도시연구소(Urban Institute)는 최근 발표한 '주택 위기가 자영업자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 지역사회 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자영업자 대출자들이 봉급 생활자와 비교하여 겪는 불균형을 강조했다.

이 연구소는 "자영업자들이 정규 월급여를 받는 사람들보다 담보대출 승인을 받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은 이제 널리 인식된 사실"이라며 "자영업자들은 급여 근로자들과 달리 소득의 변동성이 크고 대출자가 소득을 검증할 수 있는 월정 명세서(W-2)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대출 얻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제시했다.

대체적으로 자영업 가구의 중간소득은 급여소득 가구보다 높다. 하지만 그들은 경기 침체시에 회복하는 과정이 더디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불황기에 자영업자나 근로소득자 모두 소득을 비롯해 주택담보대출, 주택점유율이 떨어졌지만 자영업자 가구는 더 많은 부동산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소득이 일정하게 유지되더라도, 주택담보대출과 자영업자의 주택점유율이 봉급생활자 가구보다 더 많이 하락하여 신용점수 감소 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2016년 미국 가구의 거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은 약 12%에 이르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자영업자 가구의 주택점유율 및 주택담보대출 사용 감소는 봉급근로자 가구의 6% 감소보다 훨씬 많은 13%나 감소했다.

특히 20세부터 39세까지의 연령층이 가장 심한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젊은 밀레니얼 자영업자 가구의 주택담보대출 사용률은 80.6%로 봉급생활자의 주택담보대출 사용비율 87.7%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인구조사국 등의 통계 결과 밀레니얼 세대가 향후 10년 동안 적어도 1000만 채의 새 주택을 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당히 우려스런 모습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이들 밀레니얼 세대는 종종 대학자금 대출에 의해 짓눌려있으며, 주택 소유자라는 그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모든 연령층과 비교하면, 주택 구입 연령대인 자영업자들이 주택 구입 위기 이후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능성이 가장 적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이 연구소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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