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투자자들, 연준 금리인상에 시장 타격 우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올해 10월 초 미국발 기술주 대량매도를 시작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격히 요동치는 가운데 이러한 변동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거란 지적이 나왔다.

26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25일(이하 미국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제시한 내년 채권시장 전망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채권 책임자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2019년에 미국의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다시 한 번 채권가격에 타격을 주고 금융시장에 대한 지원을 더욱 저하시켜 '붉은 10월'과 같은 시장 텐트럼(발작)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대비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기관의 글로벌 채권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이클 하젠스탑(Michael Hasenstab)은 한 인터뷰에서 "10월은 요행이 아니었다"며 "현재 모든 금융시장에서 금리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월에 올들어 네 번째로 금리를 인상했다. 중앙은행은 2019년 기준금리 인상 예상치 중앙값을 3차례에서 2차례로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출렁이는 시장에도 불구하고 대차대조표를 계속 축소하겠다는 연준의 의지에 놀라워하고 있다.

하젠스탑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기보다 현 경로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10년 물 국채 수익률(금리)이 종전 최고치인 3.23%를 돌파하고 2019년 말까지 4%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채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건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그는 미국 정부의 적자폭이 커지고 있고 중국과 같은 다른 국채 매수자들이 빠져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둔화되지만 붕괴하지 않는' 경제성장과 더 빠른 인플레이션의 조합으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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