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선행지수 위험신호 땐 침체 가능성이 더 높아"

▲ 미국 자동차 공장 트럭 조립 생산라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경기 둔화와 침체 국면을 번갈아 예상하는 가운데 침체 지표에 보다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26일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에서는 둔화와 침체 가운데 어느 지표를 더 신뢰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다수의 선행지수가 위험 신호를 보내는 경우에는 경기침체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 가운데 산업생산,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자동차 판매, 주간 근로시간 등의 현행 혹은 후행 지표들은 점진적인 경기둔화를 시사하고 있지만 주가, 심리지수, 장단기 국채금리 스프레드 등의 선행지수는 경기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한 “향후 12개월 이내 경기침체 발생을 예상한 응답자의 비율이 22%를 기록하며 연초의 14%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발생했던 경기침체는 대부분 매우 급격하게 진행됐다”면서 “2007년 경기침체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현행 지표들이 아무런 경고신호를 보내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급작스럽게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이어 “2019년 정부의 세율인하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 감소,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유지,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갈등 지속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미국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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