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들 크게 올라...그러나 유가 전망은 여전히 엇갈려

▲ 미국 텍사스주 유정.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6일(뉴욕, 런던시각) 국제 유가가 직전거래일의 붕락세를 뒤로 하고 크게 솟구쳤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이 “내년 상반기엔 유가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이날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 3대 지수가 4% 이상씩 크게 오르자 같은 위험자산으로 간주되는 원유의 가격도 더불어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내년 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6.22 달러로 직전 거래일(미국시각 24일) 대비 무려 8.70%나 솟구쳤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4.49 달러로 8.01%나 치솟았다.

앞서 직전거래일(미국시각 24일)의 경우 WTI와 브렌트유는 뉴욕증시 추락 속에 각각 6% 이상씩 붕락했다가 이날 동반 폭등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전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로시야 24와 가진 인터뷰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노력 속에 내년 상반기에는 원유시장이 균형을 찾고 유가도 다소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26일(한국시각) 아시아시장에서부터 유가는 반등 조짐을 보이다가 이날 런던 및 뉴욕시장에서 유가가 폭등했다.

이날 유가는 2016년 11월30일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이날 유가는 미국증시 눈치를 살피다가 뉴욕증시가 크게 오르자 더불어 뛰었다. CNBC는 “미국 주식 선물시장이 크게 오르는 것을 확인한 뒤 유가도 폭등했다”면서 “뉴욕증시 에너지 주가 상승도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등 경제 소식을 주로 다루는 언론들은 그러나 “향후 원유 수요가 문제다”면서 유가 변동성 여부는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음을 전했다.

이날 유가 폭등 속에 뉴욕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무려 5.40%나 올랐다. 쉐브론의 주가가 6% 이상 솟구치는 등 주요 정유주들이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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