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6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폭등한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도 크게 올랐다. 백악관이 트럼프 리스크 진화에 나선 것이 달러가치를 절상시켰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0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09로 0.51% 상승했다.

이날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 고문은 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해임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해임을 거론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연준 의장이 새해 초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리스크가 일부 완화됐고 이는 뉴욕증시 3대 지수를 4% 이상씩 폭등시키면서 달러가치도 절상시켰다. 여기에 올 11월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연말 미국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5.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달러 가치 상승을 거들었다.

트럼프 리스크 진정 및 그로 인한 달러가치 상승에 엔-달러 환율도 급반등 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1.3엔대로 솟구쳤다. 이는 앞서 마감된 아시아 시장(한국시각 26일 오후 6시2분 기준)에서 형성됐던 110.50엔 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다. 직전 거래일 뉴욕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트럼프 리스크 속에 110엔선 마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급전직하의 상황까지 몰렸다가 이날 급반등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도 1.1346 달러로 26일 아시아시장에서 형성됐던 1.1393 달러보다 상당 폭 하락했다. 달러가치 급등이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를 절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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