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소요기간 96일 걸려...작년보다 1주일 더 길어져

▲ 축제 너머로 바라본 맨해튼. /사진=곽용석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최근 뜨겁게 달아올랐던 미국 뉴욕의 심장부 맨해튼 부동산 시장의 정체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사이트 스트릿이지(StreetEasy)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뉴욕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이후 계약 체결시점까지 걸리는 시간이 96일인 것으로 나타나 작년 대비 일주일 더 길어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맨해튼의 가장 인기있는 지역 중 한 곳인 배터리 파크 시티의 경우 매매소요기간은 전년 대비 4주나 늘어난 99일을 기록했다. 이 동네의 중간규모 주택 평균 판매가는 90만2500달러로 조사됐다.

이러한 원인으로 부분적으로는 매도자들의 비현실적인 매도 희망가격에 대한 기대와 가격조정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이 보고서는 진단했다.

이번 데이터는 맨해튼의 주택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의 대형 부동산회사인 더글러스 엘리먼에 따르면 3분기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주택가격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간규모 주택 평균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4.5% 하락한 11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제시했다.

한편 맨해튼 고급주택지역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의 거래소요기간은 109일로 전년 대비 25일이 늘어나면서 두 번째로 지역 내 가장 많은 기간을 나타냈다. 이러한 기록은 뉴욕 내에서 가장 느리게 매매되는 축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평가했다.

또한 센트럴 파크 사우스 지역은 이보다 더 길게 계약되는 곳으로 114일나 돼, 맨해튼 내에서 가장 늦게 거래가 되는 곳으로 나타났다.

또한 젊은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첼시 지역은 매매 소요기간이 전년 대비 17일 늘어난 101일이었으며 중간규모 주택 평균판매가격은 160만 달러로 맨해튼 4개 권역중 가장 높은 시세를 보였다. 링컨센터가 있는 어퍼 웨스트 사이드 지역도 전년 대비 20일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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