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중국 경제 이미 저항력 커져...미국에도 부메랑 우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우선주의'를 추진하면서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계속하고 있지만 실효성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27일 국제무역센터 국제무역속보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정부는 중국의 기존 수혜를 줄이는 동시에 미국의 성장 촉진, 산업경쟁력 강화, 일자리 증가 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이 보는 이유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우선 중국의 산업생산 능력, 기술혁신, 경제 규모 등이 이미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는 점을 들었다. 전세계 벤처기업 투자의 25% 정도가 중국에서 집행되고 있으며, 유수 과학저널에 개재된 논문 중 중국 과학자들의 비중이 18.6%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 각국의 경제는 긴밀히 연관돼 있어 미국 정부가 중국에 강경 자세를 유지할 경우 다른 나라들도 충격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다른 동맹국들은 중국 경제의 영향력 때문에 미국과 동일한 수준의 강경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에 대해 더 세게 압박할수록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여파가 커지는 동시에 미국 정부도 자국 피해 등으로 향후 정책 구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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