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장기화 우려 등으로 미국증시 변동성 커지자 안전통화 선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7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하루 전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다시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셧다운(정부 임시 폐쇄) 장기화 경고 ▲백악관의 중국산 통신장비 구매 금지조치 가능성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악화 등이 뉴욕증시 변동성을 키우면서 달러가치도 떨어뜨렸다. 미국증시 변동성 심화 속에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일본 엔화의 가치 절상이 두드러졌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56으로 0.46%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0.51%나 올랐다가 이날 다시 뚝 떨어졌다.

이날 로이터는 “백악관이 내년 초 화웨이, ZTE 제품 등 중국산 통신장비 구매 금지 행정명령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에도 트윗을 통해 “민주당도 결국은 국경장벽의 필요성을 깨달을 것”이라며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게다가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8.1로 시장 예상치 133을 크게 밑돌면서 내년 미국 경제 둔화 우려를 키운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중 극심한 변동성을 표출했고 달러가치는 하락전환 했다.

이에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447달러(한국시각 28일 새벽 5시37분 기준)로 하루 전 비슷한 시각의 1.1347 달러 보다 절상됐다.

또한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1.06엔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하루 전의 111.37엔보다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시장(한국시각 27일 오후 5시3분 기준)에서 형성됐던 110.89엔보다는 소폭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