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주식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불안이 엔화환율을 급락시켰다. 금융시장이 불안해 주요 안전통화인 엔화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엔화와 함께 대표적 안전통화인 스위스프랑 가치도 절상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28일 뉴욕시장에서 1달러당 110.27 엔에 마감됐다. 전날의 111.01 엔보다 0.67% 하락하면서 일거에 110엔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내려갔다.

아시아시장에서 엔화가치 절상, 즉 엔화환율 하락이 진행돼 110.44 엔으로 내려갔다가 뉴욕시장에서 더욱 낮아졌다.

스위스프랑환율은 0.9846 달러로 0.34% 하락했다.

금융시장의 '공포지수' 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28.34를 기록했다. 12월 초 유지했던 15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로와 파운드도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엔화와 스위스프랑과 달리 달러에 대해 기축통화로 표시되는 유로와 파운드가치는 1유로당 1.1444 달러, 1파운드당 1.2699 달러로 각각 0.12%, 0.43%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일본국채금리는 1년여 만에 다시 마이너스가 됐는데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10년만기 일본국채 금리는 마이너스 0.001%로 전날보다 0.003%포인트 하락했다.

일본은 세계 최대 채권국이어서, 때로는 일본경제지표의 부진도 세계경제의 부진으로 해석되면서 엔화가치를 절상시킨다. 금리가 하락하면 해당국가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엔화의 안전통화라는 속성 때문에 반대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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