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투자-소비 줄어 성장률 마이너스 전환 가능성도"

▲ 영국 브렉시트 반대 시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브렉시트 불확실성 여파로 영국의 내수경기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2일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는 3월 29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개시를 앞두고 영국이 이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영국 성장률이 투자와 소비의 급격한 증가율 둔화로 당초 전망치인 1.5%를 크게 밑돌거나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재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이 난항을 겪으며 '합의 없는 브렉시트' 또는 EU와의 재협상 등 다양한 가능성이 남아있을 뿐 아니라, 브렉시트가 영국에 유리한 형태로 시행된다고 해도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망했다.

CBI(산업연맹)의 레인 뉴톤스미스는 이 매체를 통해 "브렉시트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어 기업들은 이미 최악의 상황을 대비했다"면서 "이는 결국 일자리와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어 그 여파로 소비도 위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은행은 경기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향후 기준금리를 동결 또는 인하할 예정이지만 기준금리가 이미 낮은 수준인데다 단기간 내 주요 경제주체의 심리회복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는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영국의 재정정책과 관련해서도 일부에서는 경기부양의 필요성으로 정부지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대규모 지출 확대에 신중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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