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과다 차입 기업들, 금리상승 및 이익 감소시 세계 경제 위협될 것"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미국 기업부채가 향후 글로벌 경제를 위협할 중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가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1일(이하 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업부채 급증 요인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미 연준(Fed)과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 부채는 국내총생산의 약 4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과 같은 신흥시장의 기업들은 초 저금리 기조와 일부의 경우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정책을 이용해 훨씬 더 큰 차입 급증을 겪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금까지 기업들은 큰 어려움 없이 빚을 갚을 수 있었지만, 문제는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차입 비용이 더 오르거나 경제가 침체돼 이익이 줄어들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레버리지 수준이 모두 상승했다. 신용평가회사들은 CVS Health, Campbell Soup과 같은 대기업들이 투자등급 변경 없이도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부채를 잔뜩 늘릴 수 있게 허용해 왔다. 이는 투자등급 중 최하위에 해당하는 등급의 회사채 발행량을 크게 늘리는 데 기여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것이 투자자들에게 보유 채권의 안정성에 대한 잘못된 감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사모펀드나 비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소위 직접대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사모펀드인 아레스 메니지먼트(Ares Management) LP의 추정에 따르면 비은행들은 2017년 말 현재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5000억 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는데, 2012년에는 3000억 달러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높은 기업 부채 수준이 기업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위험을 준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투자자에 대한 더 큰 레버리지를 제공해 기업들의 파산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채권 가치를 줄어들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