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미국 채권시장, ECB 양적완화 종료, 중국 위안화 동향 지켜봐야"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높았던 가운데 올해 증시에는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올해 시장이 직면하는 주요 이슈로 미국 채권시장 동향, ECB(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종료, 중국 위안화 동향 등을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우선 미국 채권시장 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14조 달러 규모의 미국 채권시장은 강력한 랠리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하락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채권 수익률도 떨어진 것이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채권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12월 말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2.72%로 하락했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3.44%로 2019년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더 많은 자금이 달러에 힘을 실어주면서 이머징시장 채권과 주식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이 일드 커브(금리를 단기에서 장기까지 기간별로 표시한 그래프) 기울기 하락을 경고 신호로 볼 가능성이 높아 1월 말에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또한 유럽시장이 양적완화 종료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관심사다. 미 국채 시장이 다른 국채들의 방향을 대부분 결정하겠지만 유럽 국채 전망은 2015년에 시작한 수조 유로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한 ECB의 결정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ECB의 채권매입 종료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다른 일부에서는 이에 회의적이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만기 채권에 대해서는 ECB가 재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중국 위안화의 동향도 올해의 변수로 지목된다. 투자자들은 중국이 2019년에 위안화가 더 하락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다만 중국과 미국이 무역을 놓고 합의를 이룰수 있을 것인지의 여부도 위안화의 운명에 중요할 것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2019년에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위안화에 대해서도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는 예상하고 있지 않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기사정리=이영란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본부 이동수 전략가, 이혜선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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