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쇼크는 중국 악화 등 글로벌 경기둔화 신호...기술주 직격탄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3일(현지시각) 유럽증시가 급락했다. ‘애플 실적 쇼크’가 앞서 아시아시장을 강타한 데 이어 이날 유럽증시까지 덮쳤다. 애플 실적 쇼크는 미-중 무역갈등의 산물이자 글로벌 경기 침체의 한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6692.66으로 0.62%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416.66으로 1.55%,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4611.49로 1.66% 각각 급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0.98% 떨어진 333.92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증시 마감 후 애플은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했다. 처참했다. 애플은 “올 1분기 매출액이 840억 달러로 890억~930억 달러였던 기존 가이던스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갈등 등에 따른 중국 경제 악화 등의 여파가 애플의 실적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글로벌 증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3일(한국시각) 아시아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타격을 받더니 유럽증시까지 강타당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도 애플관련 납품주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애플에 부품을 대는 AMS(-23.17%) 다이알로그(-9.13%) 등의 주가 하락이 컸다. 다른 IT 기업인 인피테온테크(-4.57%) ST마이크로(-11.61%) 등도 곤두박질 쳤다.

악센도 마켓을 비롯한 시장 참여자들은 “애플 쇼크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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