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비둘기 발언, 무역협상 기대, 애플 관련주 반등 속 유럽증시 껑충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폭등했다. 무역전쟁 및 금리인상 강행 등 미국발 악재의 일부 완화 가능성, 유가 최악 탈피에 따른 일부 에너지 기업 주가 회복, 애플 관련 주가 급반등 등이 이날 유럽증시를 견인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무려 2.16%나 오른 6837.42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767.69로 3.37%,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4737.12로 2.72% 각각 치솟았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2.83%나 껑충 뛴 343.38을 나타냈다.

로이터는 “7~8일 열리는 미국-중국 간 협상 기대감 등이 일부 반영됐다”는 전문가의 진단을 전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7~8일 미국과 무역협상을 벌인다고 전했다. 게다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 참석해 “통화정책을 함에 있어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주시하면서 인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한 것으로 여겼다. 이같은 미국발 기대감들이 유럽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게다가 새해들어 유가가 최악 국면에서는 벗어나는 흐름을 보이면서 에너지 기업 존 우드 그룹 주가가 5.5%나 껑충 뛴 것도 눈길을 끌었다. 애플의 실적전망 하향 쇼크로 전날 급락했던 AMS(+4.06%) 다이얼로그(+6.6%) 등 애플관련 납품 업체들의 주가가 하루만에 급반등 한 것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중 협상 기대감 속에 애플 및 애플 관련주들이 향후 회복될지 주목된다.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2일 “중국시장 악화 때문에 애플의 분기 매출 전망을 낮춘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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