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호조, 연준의 금리 속도조절 시사 등이 위험자산 선호 유발시켜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4일(뉴욕-런던 시각) 국제 유가가 또 올랐다. 뉴욕-런던 시각 기준 유가는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미국증시가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 미국 12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폭증,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 여러 호재에 힘입어 폭등하자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커졌고 이런 가운데 같은 위험자산인 원유의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47.96 달러로 1.85%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7.06 달러로 1.98% 올랐다. WTI의 경우 주간기준으로 무려 5.8%나 상승했다.

이날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사우디를 비롯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기대감, 중국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호전에 따른 중국 경제 침체 우려 일부 완화,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을 앞둔 기대감 등이 이날 유가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특히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미국 경제상황을 주시하며 경제를 지원하는 통화정책을 펴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증시 3대 지수가 3~4%의 폭등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국제 유가와 미국증시는 동조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같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면서 유가가 오르면 증시가 상승하고 증시가 상승하면 유가가 오르는 상호작용을 연출할 때가 많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정유주의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로얄더치쉘(+2.26%) 쉐브론(+2.07%) 엑손모빌(+3.69%) BP(+3.14%) 등의 주가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이들 정유주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편이어서 미국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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