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와처프로그램, 올해 인상 3.8% vs 인하 25.8%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사진=Fed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정책결정권자들은 지난해 말 자신들이 올해 금리를 두 번 인상할 것 같다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새해 들어 시장의 예상은 전혀 다르다.

CME그룹의 Fed와처프로그램은 올해 말 연방기금금리가 현재와 같은 2.25~2.5%일 가능성을 7일 오후(한국시간) 현재 70.4%로 집계했다. 이는 시장의 금리선물 투자자들이 실제 거래에서 어떤 전망을 기초로 했는가를 분석한 것이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나머지 29.6%다. 오히려 금리인상보다 인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현재보다 0.25%포인트 올라간 2.50~2.75%의 가능성은 3.8%에 불과하다. Fed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의 점도표에서 인상횟수의 중위수를 두 차례가 되도록 전망한 것과 전혀 다르다.

인하 가능성은 25.8%다. 이 또한 3분의1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인상가능성을 크게 압도한다. 0.25%포인트 내려간 2.00~2.25%가 22.8%, 1.75~2.00%가 2.8%, 1.50~1.75%가 0.2%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인상 가능성이 13.1%로 인하 가능성 7.6%보다 높았다. 그러나 지난 주말 제롬 파월 Fed의장이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발언하면서 인하 가능성 우위로 뒤바뀌었다.

Fed가 2015년 12월, 7년간의 제로금리를 탈피하는 금리인상을 시작하면서 이번 금리인상은 연방기금금리가 3% 안팎에 이를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현재 청와대 재정기획관인 박종규 박사가 금융연구원에서 거시경제를 연구하던 2016년 1월 이같이 예상했었고, 이어 2017년 6월 존 윌리엄스 당시 샌프란시스코 Fed 총재가 서울을 방문해 이를 뒷받침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 뉴욕 Fed 총재로 FOMC 부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경제둔화 전망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 Fed에 금리인상 중단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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