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쟁점사항 놓고 대표자 교섭 진행..."고객 피해 최소화 주력"

▲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KB국민은행이 8일 예고된 노동조합 총파업과 관련해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노사는 총파업을 하루 남겨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업계에서는 양측간 입장차가 커 파업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2000년 국민·주택은행의 합병 이후 19년 만의 총파업이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일부터 휴일인 6일까지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 타결을 위해 협의를 진행했다. 총파업 하루를 앞둔 7일에도 대표자 교섭을 진행 중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이하 국민은행 노조)는 ▲신입행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 폐지 ▲기간제근로자 정규직 전환 ▲계약직 근무경력 인정 ▲임금피크제 진입시점 1년 연장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는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파업 이전에 임단협 타결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은행 측은 다만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이 진행될 경우에 대비해 고객 불편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총파업 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플랜 수립 및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노조가 파업을 진행하더라도 전 영업점을 정상운영할 계획이며, 일부 영업점의 정상 운영이 어려울 경우에는 지역별로 거점점포를 운영할 방침이다.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리브 등의 비대면 채널은 파업에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금융서비스를 모바일이나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전국의 ATM기도 정상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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