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 철강주,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동반 상승...코스피 2030 회복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030선을 회복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커진데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 등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올랐지만 셀트리온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주와 철강주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3.47% 상승한 3만8750원을 기록했다. 오는 8일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0.69% 오른 5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삼성SDI는 전기차용 2차전지 가격 인상 소식에 7.96% 급등했다. LG이노텍(5.29%), 삼성전기(3.80%), LG전자(3.22%), LG디스플레이(1.10%) 등도 일제히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1.82%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4% 상승했다. 또 유한양행은 8000억원대의 기술수출 소식에 3.64% 올랐고 녹십자(4.14%), 종근당바이오(2.18%), 보령제약(1.41%), 종근당(1.20%)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철강주들은 미-중 무역전쟁 완화 소식에 활짝 웃었다. 포스코(2.93%)를 비롯해 현대제철(2.77%), 세아특수강(1.74%) 등이 상승했다. 동부제철은 이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방식으로 신규 자본유치 및 경영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시하며 상한가로 치솟았다.

화학주들은 국제유가 반등으로 롯데케미칼(6.24%), 코오롱인더(5.45%) 등이 껑충 뛰었다. 항공주들은 국제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제주항공이 7.18% 급등했고 티웨이홀딩스(4.66%), 대한항공(3.55%) 등이 올랐다.

경협주들은 조비(7.91%), 선도전기(7.16%), 한국내화(6.81%) 등이 크게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상승을 거들었다. 신원(3.95%), 인디에프(1.47%), 부산산업(2.15%), 현대로템(0.53%) 등도 상승했다.

은행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우리은행이 5.52% 하락했고 신한지주(-0.64%), 하나금융지주(-0.57%), 기업은행(-0.37%) 등이 내렸다.

삼양식품은 중국 시장 공략 유통망 확보 소식에 8.76%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84%), LG화학(3.78%), NAVER(4.78%), 삼성물산(0.93%), SK(1.61%) 등이 상승한 반면 SK텔레콤(-1.07%), 한국전력(-0.58%), 현대모비스(-0.50%), LG생활건강(-1.63%)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6.85포인트(1.34%) 상승한 2037.1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8억원과 163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2042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4억2801만주, 거래대금은 5조129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649종목이 올랐고 208종목이 내렸다. 4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8.35포인트(1.26%) 상승한 672.84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