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시총 1위 등극 vs 애플쇼크는 지속...3대 지수 상승 마감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직전 거래일의 폭등세에 이어 또 올랐다. 이날엔 아마존이 증시를 이끌었다. 미-중 무역협상장에 중국 류허 부총리가 깜짝 등장한 것도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3531.35로 98.19포인트(0.4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49.69로 17.75포인트(0.70%)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아마존의 급등에 힘입어 6823.47로 84.61포인트(1.26%)나 껑충 뛰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일(미국시각)에는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4% 대의 폭등세를 나타냈었다.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 폭증,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 등이 뉴욕증시에 훈풍을 가한 바 있다.

이런 효과에다 이날엔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 기대감까지 가세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차관급 회담이었으나 협상장에 중국 류허 부총리가 깜짝 등장하면서 협상 기대감을 높였다. CNBC 등 미국 언론 들은 “이같은 미-중 협상 기대감에 이날 뉴욕증시가 웃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날 세계를 대표하는 전자상 거래 기업 아마존의 주가가 껑충 뛰면서 시가총액 1위자리에 등극한 것도 미국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피보탈 리서치 그룹은 “올해말 아마존의 목표가를 1920달러로 상향한다”면서 “아마존의 주가가 올해 20% 급등할 것”이라고 진단해 주목받았다. CNBC는 “월가 대부분이 아마존 매수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이에 최근 애플의 누르고 시가총액 1위자리에 올랐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시가총액 2위로 밀려났다. 시가총액 3위는 알파벳이 차지했고 애플은 4위에 머물렀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에도 “아이폰XR의 판매량이 애플의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고 전하면서 애플 쇼크는 지속됐다.

여기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가 “브렌트 유가를 배럴당 80달러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원유 수출물량을 감축한다”고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한 점도 미국증시엔 호재였다. 아울러 이날 애틀란타 연방 준비은행 총재가 “여러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은 한차례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나쁘지 않은 뉴스였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이날 미국증시 시총(시가총액) 1~4위 주가 흐름을 보면 아마존이 1629.51 달러로 3.44%나 껑충 뛰었다. 그러면서 시총 1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2.06 달러로 0.13% 오르는데 그치면서 시총 2위로 내려 앉았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1075.92 달러로 0.20% 하락하며 시총 3위를 유지했다. 애플은 147.93 달러로 0.22% 하락하면서 시총 4위에 머물렀다.

전자상 거래 기업 아마존의 주가 급등 속에 다른 소매업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가전 매장인 베스트바이가 5.71%, 월마트가 1.18%, 그리고 백화점 기업 JC페니가 16.36% 각각 급등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주요 IT 기업 및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웃었다. 주요 IT 기업 중에선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시스템스가 0.68%, 하드웨어 기업인 3D시스템즈가 5.24%, 컴퓨터 기업인 IBM이 0.71% 각각 올랐다.

반도체 섹터를 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95%나 상승한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3.98%) 인텔(+0.47%) AMD(+8.26%) 엔비디아(+5.29%) 등 주요 종목의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파월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에 이어 이날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올해 한 차례 금리인상 전망” 속에 금리인상을 꺼리는 바이오, 건설주는 껑충 오른 반면 금융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3.31%나 폭등했다. 바이오젠(+1.28%) 암젠(+1.35%) 등의 상승이 눈길을 끌었다. 건설주 중에선 레나(+2.84%) 톨브라더스(+1.23%) DR호튼(+1.77%) KB홈(+1.65%)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금융주 중에선 모건스탠리(+0.99%) 씨티그룹(+0.87%) 골드만삭스(+0.55%) 등은 상승한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0.08%) 웰스파고(-0.65%) 등은 하락했다.

유가 상승 속에 정유주들도 힘을 냈다. 쉐브론(+1.30%) 엑손모빌(+0.52%) 등이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속에 중국 이슈에 민감한 자동차 관련주들도 활짝 웃었다. 제너럴모터스(+3.09%) 포드(+2.60%) 테슬라(+5.44%)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의 주가 흐름을 보면 임의소비재(+2.53%) 에너지(+1.31%) 커뮤니케이션(+0.82%) 등의 상승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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