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의회 승인 투표 앞두고 파운드도 달러 대비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선 미국 달러가 다시 힘을 냈다. 달러가치는 전날의 약세를 뒤로하고 상승한 반면 유로, 파운드 등 달러의 상대 통화들은 유럽 내부 악재로 약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아주 소폭만 움직이며 눈치보기를 연출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93으로 0.28% 상승했다. 전날에는 0.44% 하락했는데 이날 반등했다. 이날 달러의 상대통화인 유로와 파운드 등이 고개를 숙인 것이 달러 강세요인이었다.

우선 이날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작년 11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9%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 유로화의 가치를 추락시켰다. 시장에선 독일의 11월 산업생산이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과는 우울했다. 독일의 산업생산은 두달 연속 추락했다. 이에 유로존을 이끄는 독일마저 침체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타났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441 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는 전날의 1.1474 달러 보다 낮아진 것이다.

또한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2720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0.5% 가량 떨어졌다. 아시아시장(한국시각 8일 오후 5시17분 기준)에선 전일 뉴욕시장 대비 0.13% 하락한 1.2760 달러 선에서 거래됐는데 뉴욕시장에서 파운드가치가 더 떨어졌다. 15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에 대한 의회 승인 투표를 앞두고 이날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이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브렉시트 연기 추진 관련 일부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관련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 파운드의 가치를 짓눌렀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전날과 비슷한 108.6엔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는 아시아시장에서 형성됐던 108.99엔 보다는 다시 낮아진 것으로 전날과 보합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엔-달러 환율은 아시아 시장에서 오르다가 다시 전날 수준으로 되돌림했다. 엔화 투자자들이 눈치보기를 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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