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알리바바 등도 부스 축소...샤오미는 불참

▲ 2019 CES 옥외현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세계 최대의 가전 · IT 전시회로 꼽히는 2019 CES 행사에서 중국 기업들의 참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행사라는 점이 중국 기업들을 움츠러들게 한 것으로 보인다.

9일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와 뉴시스에 따르면 오는 11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CES 2019'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4500여곳 중 1211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1551곳)에 비해 21.9% 감소한 수치다. 중국이 2011년 이후 매년 CES 참여업체를 늘려가며 기술분야 영향력을 과시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CES에 참석한 중국 기업들 역시 적극적이지는 않다. 중국의 IT기업 바이두는 지난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홍보하기 위해 화려한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부스만 운영한다.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는 지난해 대형 옥외텐트를 세우고 대대적 홍보를 벌였지만 올해는 대규모 홍보 대신 조용히 사업파트너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화웨이는 출시한 지 두달이나 지난 노트북 '메이드북 13'을 전면에 내세웠고, 샤오미는 아예 CES에 불참했다. 화웨이의 경우 보안 문제로 스마트폰을 중국에 판매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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