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올해 인상 가능성이 다시 인하 가능성 압도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12월19일 금리를 인상한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제 금융시장이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존재가 하루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금리인상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 주 “인내심을 갖겠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주초에는 투자자들이 올해 금리 인상보다 인하 가능성에 더 높게 돈을 거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대화를 지속하고 미국의 고용지표는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분위기는 다시 바뀌었다.

CME그룹의 Fed와처프로그램은 연말 연방기금금리가 현재의 2.25~2.50%보다 높을 가능성을 9일 오후 2시45분(한국시간) 현재 21.7%로 집계했다. 현재보다 낮을 가능성은 9.7%였다.

하루 전만 해도 인상가능성은 5.8%에 불과했고, 인하 가능성은 17.8%였다.

인상 가능성이 다시 인하 가능성을 압도하게 됐지만, 여전히 3분의1도 아닌 4분의1에도 못 미친다. 금융시장에서는 Fed가 과연 올해 한 번이라도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Fed의 정책결정권자들은 지난해 12월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올해 금리인상을 두 차례 정도로 예상했었다.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돼 브렌트유 배럴당 60달러 미국산원유 50달러 수준에 달하고 있어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밑 받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53분 현재 브렌트유가는 배럴당 59.53 달러로 전날보다 1.38% 올랐고, 미국산원유는 50.57 달러로 1.59% 오르면서 50달러 선을 넘었다.

원론적으로, Fed의 통화정책은 석유류 등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을 대상으로 하지만 유가는 실질적으로 근원인플레이션을 구성하는 물가에도 영향을 준다.

오는 30일 FOMC에서는 현재 수준 유지 가능성이 99.5%, 0.25%포인트 인상은 0.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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