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유가 전망 하향" vs 로이터 "유가-금융시장 호조 지속 가능성"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0일(런던-뉴욕시각) 국제 유가가 또 올랐다. 9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그러나 그간 너무 올라서인지 상승폭은 전날 보다 확 작아졌다. 아시아시장에서 하락세로 전환됐다가 뉴욕-런던 시장에서 상승세를 되찾았다. 미국 및 북해산 유가 50-60 달러 선도 이틀 연속 지켜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2.59 달러로 0.44%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1.74 달러로 0.49% 올랐다.

국제 유가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런던-뉴욕시장 기준) 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엔 런던-뉴욕시장에서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4.31%, 5.01%나 폭등하기도 했다. 다만 아시아시장(한국시각 10일 오후 3시24분 기준)에선 브렌트유와 WTI가 각각 1.04%, 1.24% 하락했다가 이날 런던-뉴욕시장에서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되찾았다.

WTI는 5주만에 최고치를 작성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유가 전망은 분분했다.

전날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석유비축량 감소를 발표했지만 가솔린 생산은 일평균 810만 배럴의 큰 폭 증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연일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일부 작용했다. 이에 아시아시장에서는 유가가 떨어지고 이날 미국-유럽시장에서 유가 상승폭이 전날보다 확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대형 투자기관인 모근스탠리가 “올해엔 미국의 셰일오일 공급 증가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해 국제 유가 전망을 기존 예상치보다 10% 낮춘다”고 전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유가 전망을 낮춘 데 이은 것이다.

반면 로이터는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금융시장과 상품시장에서 투자분위기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소 다른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유가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석유 의존도가 큰 나라인 러시아의 주가지수는 1142.32로 0.59% 상승했다. 이날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0.20%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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