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오른 것도 달러 강세 요인...파월 비둘기 발언에도 달러 반등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0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전날 급락했던 달러가치가 반등했다. 프랑스 경제지표 부진 및 ECB(유럽중앙은행)의 유럽경제 우려 표명,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유로화의 가치는 떨어뜨리고 미국 달러의 가치는 밀어 올렸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56으로 0.43% 상승했다. 전날에는 미국 12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내용이 시장 친화적(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인 것으로 드러나자 달러인덱스가 0.79%나 추락했다. 이날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연설을 통해 “중국의 경기둔화 위험, 미국 부채증가 위험 등이 존재한다”면서 “앞으로 연준은 유연한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지만 달러가치는 더이상 하락하지 않고 반등했다.

이날 달러가치를 반등 요인 중 하나는 프랑스 경제지표 추락에 따른 유로화가치 하락이다. 이날 프랑스에서는 작년 11월 산업생산 지표가 공개됐는데 최악이었다. 프랑스의 11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1.3%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에선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과는 우울했다. 이에 유로존 2대 경제강국인 프랑스의 경치침체 우려가 부각됐고 유럽중앙은행도 “유럽의 경제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의 가치가 떨어지자 달러가 반등했다.

아울러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2.74%에 근접(전일 대비 2.8bp 상승) 할 정도로 오름세를 보인 것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달러가치 낙폭이 아주 컸던 것도 이날 달러 매수요인 중 하나였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507 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 전날의 1.154 달러 보다 상당폭 하락했다.

이날 달러 강세 속에 엔-달러 환율도 108.41엔선으로 높아졌다. 전날엔 108.3엔대였다. 엔-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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