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아우디 등 일부 회사들, '레벨3' 자율주행 기술에 회의감 보여"

▲ CES 2019.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자동차 회사들이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가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10일(이하 미국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서 나타난 자동차 회사들의 달라진 분위기를 다뤄 주목을 받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자동차 산업을 바꾸고 있는 기술들을 선보이는 연간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특히 '레벨 3' 자율주행에 대한 경계가 커지면서 일부 자동차회사들과 IT 회사들은 더 이상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 CES에서 아우디는 자율주행기술의 진전에 대해 더 이상 자랑하지 않았다. 대신 아우디는 PAVE라고 불리는 새로운 산업단체를 공개한 여러 기업들 중 하나였다. 아우디 북미 회장 마크 델 로소는 PAVE의 목표는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것의 기술적인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정책 결정자들을 교육하는 것과 교통안전에 실제로 진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전에 아우디 임원들은 CES를 활용해 특정한 상황에서 운전자로부터의 완전한 통제에서 벗어나도록 만들어진 첫 번째 자동차의 임박한 출시를 홍보했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고가의 A8은 다루기 너무 복잡한 상황을 마주할 경우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도록 요청을 한다.

'레벨 3'는 완전한 책임(법적인 책임)이 운전자에서 자동차로 이동하게 되는 첫 지점이다. 하지만 규제 당국은 자동차와 운전자 사이에서 통제권을 넘겨주는 것이 긴급 상황에서는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아우디 소프트웨어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에서 한번도 가동된 적이 없었다.

지난해 3월 우버 자율주행차로 인해 아리조나에서 여성 한 명이 사망한 후 논란이 거세졌다. 카날리스(Canalys) 자동차 애널리스트 크리스 존스(Chris Jones)는 "레벨 3는 자동차 회사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자율주행 수준"이라며 "의원들과 규제 당국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 볼보, 포드,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로 재탄생한 웨이모와 같은 자동차회사들은 인간의 개입을 필요로 하지 않는 더 발전된 형태의 자율주행기술을 더 오래 기다리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레벨 3 아이디어에 대해 한결같이 회의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전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다임러트럭도 이번 주 레벨 3에 등을 돌렸다.

반면 일부 회사 대표들은 이 기술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BMW 시니어 엔지니어 더크 와이즈만(Dirk Wisselmann)은 "BMW가 2021년에 출시할 iNext는 핸즈프리와 페달프리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레벨 3 기술의 특징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자동차회사들은 고속도로 주행이나 또는 교통혼잡 상황과 같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만이라고 하더라도 불가피한 다음 번 단계는 완전 자동화라고 보고 있다. 이 경쟁은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불을 지폈는데 그는 완전 자동화를 회사의 주된 목표 중 하나로 만들었다.

CES에서의 또다른 변화는 새로운 안전장치에 대한 관심이었는데, 자동차 산업이 고객들과 규제 당국에 자율주행기술이 대중시장에 준비가 돼있다고 설득하기 위해 다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부터 자동차에 충돌 방지 기능인 '가디언(Guardian)' 기능을 도입할 도요타는 누구보다도 먼저 강화된 안전기준을 자율주행기술에서 첫 번째 노력의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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