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생산량 증가 등 국제유가 하락 가능성 지적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에선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10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유가의 반등을 믿지 말라"고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과 국제 유가의 주요 벤치마크가 각각 지난 수요일 심리적 장벽인 배럴당 50달러와 60달러를 돌파했다. 서부 텍사스 중질선물은 12월 24일 이후 배럴당 10달러위로 거래됐다.

하지만 이 매체는 "크리스마스 이후의 유가 랠리가 고점에 달할지도 모른다"며 유가상승이 증시를 위아래로 얼마나 밀접하게 추적했는지를 근거로 제시하며 펀더멘털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일 최고치와 12월 24일 최저치 사이, 그리고 저점에서 수요일 종가까지 이어진 랠리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선물은 모두 하락한 후 S&P 500는 정확히 2.3배까지 반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에 의한 생산량 감축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추가 감축에 대해 투자자들은 반응을 보였지만 이달에 생산량 감축이 발효되기 전에 해상 수송용 원유출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정유회사들의 원유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시기에 흡수돼야 할 물량"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원유 수요가 얼마나 강해질 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과 유럽에서 성장이 둔화될 조짐이 더 커짐에 따라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EIA)은 2019년 원유와 액화 천연가스의 총 생산량이 하루에 180만 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원유 생산 예상량은 약 90만 배럴로 매우 낮았었다.

 

[기사정리=임민희 기자/ 기사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전략가, 이혜선 대리]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