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매물, 세계경제 둔화, 한국 등의 이란 원유 수입, 미국증시 하락 등이 유가 압박

▲ 중동 사막 유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1일(뉴욕-런던시각) 국제 유가가 10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간 너무 오른 데 따른 부담감, 한국 등의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 이날 미국증시 하락,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이날 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1.59 달러로 전일 대비 1.9% 하락했다. 그러나 WTI는 이번 주 주간 기준으로는 7.5%나 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한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오후 3시 30분 현재 배럴당 60.73 달러로 1.54% 떨어졌다.

상품시장에선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 등장 ▲이날 미국증시 하락 전환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심리 부각 ▲한국 등의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와 같은 공급측면 이란의 역할 증대 등이 유가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이달 말 또는 2월 초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전망이다. 로이터는 하루 평균 20만 배럴까지 수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유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유가가 하락했으나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관련 기대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골드만삭스가 원유 목표가를 낮춘 데 이어 전날엔 모건스탠리가 “올해 미국의 원유공급 증가 등을 반영해 유가 전망을 기존 대비 10% 낮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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