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컨센서스 27% 하회 전망"...투자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에 거래대금 감소 및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발생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증권사들의 작년 4분기 합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1% 감소한 3278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27%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순익 전망치로 한국금융지주 1155억원, 매래에셋대우 970억원, 메리츠종금증권 865억원, 키움증권, 키움증권 739억원, NH투자증권 680억원, 삼성증권 610억원을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증권사 실적감소 배경으로 거래대금 감소와 경쟁심화에 따른 수수료율 하락으로 브로커리지(중개수수료) 수익 감소, 국내 증시 부진으로 주요 딜 이연에 따른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저조와 금융상품 운용 보수 및 운용 손익 감소를 꼽았다.

그는 "운용 손익의 경우 ELS 헤지 운용실적 악화, 증시 노출 자산들의 평가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올해 실적전망과 관련, 변동성 완화에 따른 점진적인 개선을 기대했다.

그는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은 올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주요 지수들의 변동성이 차츰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작년 4분기를 최악으로 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차츰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향후 추가적인 지수 급락이 없다면 기 발행된 파생결합증권의 조기상환 및 추가 발행이 가능하고, 헤지 운용상의 손실도 축소될 것"이라며 "IB 부문의 실적을 견인해 온 대체투자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주택을 제외한다면 예상보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양호할 수 있고, 관련 펀드에 대한 수요 역시 여전히 강하다'고 진단했다.

증권업종 중 최선호주는 한국금융지주, 차선호주는 메리츠종금증권과 삼성증권을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IB와 운용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고 다양한 자회사 보유로 사업 다각화 효과가 유효하다"며 "메리츠종금증권은 대체투자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창출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삼성증권도 IB와 자산관리 부분에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 및 섹터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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