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위지만 미국증시 전체 비중은 3% 미만...큰 회사들도 무너질 수 있어"

▲ 미국 뉴욕 시내의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7일(이하 미국시각) 아마존이 미국증시 및 세계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라 선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고 13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근의 미국증시 상황을 볼 때 가장 큰 회사들은 여전히 가장 지배적이다. 그러면서도 오늘날 가장 큰 회사들은 과거보다 전체 시장을 덜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큰 회사들도 여전히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매체는 “1월 7일, 아마존은 시가총액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가 되었다”면서 “아마존의 부상은 오늘날의 가장 큰 기술 기업들이 멈출 수 없는 성장 동력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거나, 아니면 기업의 매출이 최고점에서 가속화되고 있을 뿐이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과거 시장 규모별로 1위를 한 모든 기업의 역사를 생각해 보면 그것은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1926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증시에서 1위를 차지한 기업은 10개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존은 이제 막 11번째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AT&T와 IBM을 포함한 일부 회사들은 정상에서 몇 년을 보냈지만 알트리아, 듀폰과 월마트를 포함한 다른 기업들은 채 한 달도 정상을 지키지 못했다”고 상기했다. 월마트는 2002년 말에 불과 3일 간 만 미국의 최대 주식이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한 달 동안, 시장 가치가 7000억 달러 이상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각각 며칠 동안씩만 1위를 했다”면서 “그러나 워렌 버핏의 오래된 거대 복합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거의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시장가치로 크게 뒤지지 않고 주위를 맴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전체 주식 시가총액의 3% 미만에 불과한 아마존은 과거의 최대 기업의 비중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면서  “AT&T는 1932년 미국 주식 시장 가치의 13%를 차지했고, 1928년 GM은 8%, IBM은 1970년 7%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그에 비하면 최근 시총 1위 기업은 그 비중이 크게 작아졌을 뿐 아니라 큰 기업들 순위가 언제든 교체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전언이다.
 
[기사정리=최미림 기자/ 기사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전략가, 이혜선 대리]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