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효과 줄고 무역분쟁도 영향...3년 만에 최저 실적 예상

▲ 미국 뉴욕 시내의 애플 매장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어 주목된다.

법인세 인하에 의한 수익증가 효과가 줄어든 데다, 경기둔화에 의한 수요 감소, 인건비와 원재료비 등의 오름세 등에 영향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 관련 대화는 지속되고 있지만 포괄적인 합의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어 불안요소로 지목된다.

14일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는 닛케이신문을 인용해 “시장이 예상하는 미국 주요 500개 기업의 2019년 수익률은 7%로,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의하면 모건스탠리는 "어떤 종목이 하방조정 리스크가 높을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주식시장에 과도한 자금이 유입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실적 발표 기업 중 제 2의 애플과 같은 기업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애플은 2018년 4분기 잠정실적치를 대폭 하향하며 주가가 7% 넘게 하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11일(미국시간)에도 유통대기업 메이시스가 지난해 실적성장이 0%에 그쳤다는 자료를 내놓으며 주가가 약 17% 곤두박질쳤다. 동종업체인 콜스도 매출증가율이 대폭 감소했으며 주류 대형업체인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의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조사업체 팩트셋의 분석에 의하면 미국 증시 주요 500개사의 주당 이익은 전기 대비 7% 오르는데 그쳐, 2018년의 22% 상승률에 비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국 기업 중 설비투자액이 큰 에너지와 IT 업계의 실적 변동성도 우려된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