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공식 출범...비은행 M&A · 디지털 · 글로벌 등 경영전략 제시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4년만에 부활한 우리금융지주가 '1등 금융그룹'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우리금융지주는 특히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과 상품·서비스 혁신으로 금융산업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는 14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그룹 경영진과 국회 민병두 정무위원장 및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주주대표, 고객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출범사에서 "지주회사 출범을 통해 다른 금융그룹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적극적인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과 글로벌 전략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을 달성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 회장은 또 "디지털혁신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변혁을 촉진하고 금융 취약계층과 혁신기업, 중소기업을 위한 사회적책임 실천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지주설립 초기 필수업무 중심으로 4본부 10부 1실의 최소 규모 조직으로 구성되고, 그룹 내외부에서 선발된 8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사를 자회사로 두게 되며,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가까운 시일내에 지주 자회사로 편입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의 강점인 기업금융 역량과 국내 최다 해외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CIB 모델을 구현하고,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의 금융편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출범으로 국내 금융지주사는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와 더불어 5강 체제로 재편됐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잔여지분 18.4%를 매각해 완전 민영화된 금융회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우리금융지주의 주주와 임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반듯한 금융지주사로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14년 11월 민영화 과정에서 주요 계열사들을 매각하고 은행 체제로 전환된 지 4년 2개월 만의 부활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11일 지주사 설립 등기를 마쳤다. 주식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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