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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적 시즌 본격 시작"...미국증시, IT · 반도체 · 바이오 · (F)AANG '추락'
"美 실적 시즌 본격 시작"...미국증시, IT · 반도체 · 바이오 · (F)AANG '추락'
  • 최미림 기자
  • 승인 2019.01.15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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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실적 호전 전망에 금융주는 상승...미국증시 3대 지수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4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직전 거래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엔 중국의 수출입지표 부진, 미국기업 실적 시즌 본격 시작에 따른 실적우려 부담감, 그리고 셧다운 장기화 등이 뉴욕증시를 짓눌렀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미국증시 낙폭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3909.84로 86.11포인트(0.36%) 하락했다. 또한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905.92로 65.56포인트(0.94%) 떨어졌다. 아울러 이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82.61로 13.65포인트(0.53%) 내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기업 실적시즌 도래에 따른 기술주 중심 하락, 지난해 중국의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를 하락시켰다”고 전했다. 중국 재경망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한국의 관세청에 해당)는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은 미국 달러표시 기준 전년 동월 대비 4.4%, 수입은 7.6% 각각 줄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본격 반영됐음을 보여주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올해 중국의 수출입 전망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한편 이날엔 미국 씨티그룹이 분기실적을 발표했다. 수익과 매출이 엇갈리면서 장초반엔 주가가 떨어졌다. 그러나 이 은행 최고경영자가 “올해는 대출 관련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씨티의 주가가 반등하고 은행주 전반에 훈풍을 가했다. 씨티그룹의 분기 실적을 보면 주당순이익은 1.64 달러로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돈 반면 분기 매출은 171억 달러로 2%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씨티그룹 CEO는 그러나 “올해엔 대출관련 이익이 늘어나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날 CNBC 등은 실적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기술주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실적이 우려된 것이 미국증시를 압박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골드만삭스도 “실적시즌을 맞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한 가운데 기술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증시에 병도 주고 약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셧다운(미국 정부기능 일부 임시 폐쇄) 장기화를 막으려면 민주당이 국경장벽 예산에 동의해야 한다”며 또다시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날 셧다운은 24일째를 맞아 역대 최장기록을 다시 썼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달말 열릴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에 힘을 실어준 것은 미국증시에 나쁘지 않은 재료였다.

이날 중국발 무역지표 부진은 당장 중국 경제 둔화 우려로 이어지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의 주가에 타격을 가했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1.50%나 하락했다. 애플이 속한 미국증시 블루칩군의 상징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대부분 부진했다. 페이스북만 1.11% 올랐을 뿐 아마존(-1.42%) 애플(-1.50%) 넷플릭스(-1.38%)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1.22%) 등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실적 시즌 우려 속 다른 기술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소프트웨어 기업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0.73%)와 어도비 시스템(-1.26%)의 주가가 나란히 하락했다. 네트워크 기업인 시스코시스템스는 0.64% 내렸다. 하드웨어 기업인 3D시스템즈는 1.43% 떨어졌다. 컴퓨터 기업인 IBM과 휴렛팩커드도 각각 0.88%, 1.79% 낮아졌다.

중국 경제 우려 및 실적시즌 우려는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압박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55% 급락했다. 마이크론 테크(-3.72%) 인텔(-1.19%) 등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약값 인하 압박, 금리인상 여파 등으로 흔들렸던 바이오 섹터의 주가도 실적시즌을 맞아 위축됐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1.75%나 떨어졌고 주요 바이오 종목 중에선 암젠(-1.88%) 길리어드 사이언스(-1.34%) 등이 1% 이상씩 하락했다. 주요 제약주도 흔들렸다. 머크앤 컴퍼니의 주가가 2.04%나 떨어지면서 다우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존슨앤존슨은 1.13% 하락했다.

이날 국제 유가가 중국경제 불안 여파를 반영해 2거래일 연속 하락하자 주요 정유주인 쉐브론(-0.73%) 엑손모빌(-0.13%)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이날 그나마 미국증시 하락폭을 제한시킨 건 금융섹터였다. 씨티그룹의 올해 실적 전망 호조에 힘입어 이 회사의 주가가 3.95%나 올랐고 다른 금융주 중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1.31%) 웰스파고(+1.15%) JP모건체이스(+1.03%) 골드만삭스(+1.01%) 모건스탠리(+1.77%) 등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 흐름을 보면 금융섹터의 주가만 0.68% 올랐을 뿐 나머지 10개 섹터는 하락했다. 실적 시즌 우려 속에 기술주(IT) 섹터의 주가가 0.83%나 하락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에너지 섹터는 0.1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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