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늘고 중국 · 러시아 등 외국인 매입자 증가세 주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아파트의 중간규모 매매가격이 3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더글러스 엘리먼과 밀러 사무엘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격은 전년 대비 5.8% 하락한 99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매매 거래도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5년 연속 줄어들었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중간규모 매매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5% 떨어졌다. 고가의 아파트는 예전만큼 빨리 팔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분양가가 계속 치솟으면서, 많은 구매자들은 가격이 좀 더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될 때까지 매입을 서두르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고 뉴욕 부동산 전문미디어 브로커펄스는 전했다.

작년 4분기 말 현재 맨해튼에 7000여 개의 주거 부동산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한 것이다.

고급 아파트의 공급과잉에 대한 몇 가지 배경으로는 중국과 러시아의 외국인 매입자 감소, 새로운 고급타워의 분양 증가,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정치적 불확실성, 변동성 큰 증시 등이라고 이곳 시장 전문가들은 꼽고 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올해에도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 하락은 작년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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