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100표 이상 패배 땐 메이 총리에 타격"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오는 1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표결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표결 내용도 중요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15일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합의안 부결 땐 영국 정부는 정치적 혼란에 직면하는 동시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련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찬반 차이가 작을수록 메이 총리와 EU(유럽연합)에는 긍정적 신호이며 100표 차 이상의 패배는 메이 총리에게 타격"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부결 가능성을 고려해 사전에 수정안 검토가 대안으로 부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회 부결 이후 브렉시트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정부와 의회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메이 총리와 야당, EU 모두 노딜 브렉시트((영국-유럽연합 간 합의안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서 탈퇴하는 것)를 기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회 다수는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EU와의 극단적인 관계 단절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영국의 요청과 EU 승인의 형태로 브렉시트의 시기가 지연될 전망"이라며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민과 의회 지지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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