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가 영국의회에서 무참한 패배를 당했지만, 중국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로 원화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여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최고 강경 긴축론자 역시 금리인상에 대한 인내심을 강조해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20.1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0.6원(0.05%) 하락했다. 영국의회 표결영향에 따른 위험회피 분위기로 인해 전날의 1120.7 원보다 높은 1122.0 원에 개장해 1124.4 원까지 올랐으나 중국의 경기부양대책에 대한 기대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해 827억3000만 달러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했다. 일중 자금공급으로는 사상최대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영국의회는 메이 총리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방안을 표결에 부쳐 202대 432로 부결시켰다. 부결은 당초부터 예상됐지만 표차이가 예상보다 훨씬 커 당분간 영국정치가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표결결과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16일 오후 4시57분(한국시간) 현재 108.62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06% 내려갔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31.21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30.97 원보다 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Fed 총재도 금리인상에 대한 인내심을 강조하는 대열에 동참했다. Fed 관계자들 중에서 조지 총재는 특히 강경한 인상론자로 많이 알려져 왔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표결권을 갖고 있던 2016년, 8번 회의 가운데 5번에 걸쳐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남겼다. 그해 한 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진 12월을 포함하면 1년동안 6번 금리인상을 주장했다.

이런 사례에 비춰, 조지 총재의 인내심 강조는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순번제에 따라 올해 다시 FOMC 표결권을 갖는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403 달러로 0.09%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2887 달러로 0.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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