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 다시 악화 우려, 노딜 브렉시트 우려, 일부 실적 악화 등이 증시 압박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7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미국-독일의 중국 화웨이 견제, 노딜 브렉시트 우려, 일부 기업 실적 악화 등이 유럽증시를 짓눌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6834.92로 0.40%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918.62로 0.12%,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4794.37로 0.34% 각각 떨어졌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들은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부결 이후 추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노딜 브렉시트(브렉시트 합의안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에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이날엔 시장을 압박했다.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독일 메르켈 총리는 전날 "영국과 추가 협상 시간은 있다"면서도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대한 대비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법무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해 기술탈취 혐의로 수사중이며 곧 기소할 것”이라고 전하고, 독일의 한델스블라트 역시 “독일 정부가 화웨이를 5G통신망 구축에서 제외하도록 기준을 엄격하게 하는 방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무역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시장은 경계했다.

여기에 이날 프랑스 대형은행 소시에테제네럴이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이 약 20% 줄었다고 밝힌 것도 악재였다. 이 은행의 주가가 약 6%나 급락했고 다른 은행주들도 타격을 받았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