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표 조순태)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에 사상 최대규모의 수두백신을 수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의 산하기관인 범미보건기구(PAHO)가 실시한 2014년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에서 1700만달러 규모의 수두백신 입찰 전량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녹십자는 이번에 수주한 수두백신을 내년 말까지 범미보건기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1993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녹십자의 수두백신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높아 평생 단 한번 접종으로도 강한 면역력을 갖는 것으로 입증됨에 따라 남미, 아시아 등지에 수출되고 있다.

이민택 녹십자 SIB본부장은 “국제기구 입찰을 통한 수두백신 수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번 입찰을 통해 수주한 수두백신 수출 규모는 2008년 수주 규모의 10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수두백신은 현재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상태이며 중남미 EPI(Expanded Programme on Immunization, 국가확대예방접종계획)의 확대로 내년에는 수요가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녹십자는 올들어 8월과 10월  범미보건기구의 북반구 및 남반구 계절독감백신 입찰에서도 연이어 수주에 성공, 범미보건기구에 국내 최고 단일품목 수출의 성과를 이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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