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중국 정크본드 회사채 10% 수익률 올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달러에 굶주린 중국 차입자들이 정크 본드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17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이 중국 기업의 정크본드 판매급증 요인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딜로직(Dealogic)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중국 기업들이 판매한 정크본드 달러 채권 판매액이 미국 기업들이 판매한 정크본드 달러 채권 판매액을 넘어섰다. 11월에 중국 기업들의 정크본드 발행액은 3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크본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을 말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간 무역관계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만, 아시아에서 가장 큰 채권 발행자인 중국 기업들(특히 부동산 개발회사)은 달러로 차입한 자금을 갚으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 둔화 전망 그리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계속되고 있는 무역협상이 이번 달에 미국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들의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중국 하이일드(고수익펀드) 회사채는 더 빨리 회복하기 시작했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2.3% 수익을 냈다. 이는 2018년 연간손실을 3.5%로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

반면 미국 정크본드 총 수익률 지수는 12월에 2.2% 하락하며 연간 수익률이 -2.3%를 기록했다. J.P. 모간(Morgan) 프라이빗 뱅크(Private Bank) FICC 아시아 헤드 벤 시(Ben Sy)는 "중국 그리고 더 넓게 아시아 채권의 더 이른 반등은 높은 수익률과 함께 채권을 덥석 사들이고 있는 투자자들이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

ICE BofAML 중국 정크본드 회사채 지수는 최근 10.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비슷한 아시아 정크본드 회사채 지수는 9.7%의 수익률을 자랑했다. 미국 정크본드 회사채 지수는 7.1%의 수익을 내고 있다.

 

[기사정리=임민희 기자/ 기사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전략가, 이혜선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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