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호전 기대에 위험자산 뜨고 금값은 전날보다 하락폭 커져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8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전날에 이어 또 떨어졌다. 전날보다 하락폭도 커졌다. 최근 금값은 매일 소폭씩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모처럼 연일 하락했다. 주간기준으로도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처음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키우면서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이 이틀 연속 고개를 숙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82.60 달러로 0.80%나 하락했다. 금값은 전날 0.10% 하락했고 이날 낙폭을 키웠다. 주간기준으로는 0.50% 떨어졌다.

금값은 지난해 말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가 곤두박질치면서 강세를 보여오다 새해 들어 강세장 기준인 온스당 1300 달러 목전에서 매일 소폭씩의 등락을 반복하면서 숨고르기를 지속하다 전날과 이날 연일 하락했다.

전날엔 월스트리트저널이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무역협상이 열리는 동안엔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거론했다”고 전한 가운데 위험자산인 미국증시가 오르자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이 하락한 바 있다. 이날에는 여기에 더해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협상단이 미국제품 1조달러 구매 계획과 함께 오는 2024년까지 대미 무역흑자 규모를 제로(0)로 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vs 안전자산 기피’ 흐름이 지속됐다. 이런 가운데 금값이 전날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다만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므누신 장관이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히는 등 언론마다 미-중 협상관련 다른 내용을 전하고 있는 점은 계속 주시해야 할 대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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