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기대감에 반도체 연일 급등...미-중 보도내용 계속 주시 필요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 속에 미국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이틀 연속 껑충 뛰었다. 특히 반도체 칩 관련주들이 상승을 주도해 눈길을 끌었다.

18일(미국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 이상 씩 뛰었다. 그중에서도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 1.14% 상승한데 이어 이날엔 상승폭이 2.30%로 확대됐다.

이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주가도 1.49%나 올랐지만 반도체 칩 관련주들의 상승이 더욱 두드러졌다. AMD(+2.57%) 엔비디아(+3.43%) 퀄컴(+0.91%) 등의 상승이 그것들이다.

뉴욕 월가에선 전날부터 “미-중 무역관계 호전시 반도체 칩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미-중 관계 호전을 전하는 뉴스가 연일 쏟아진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들이 연일 뛰어 눈길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무역협상 기간 중엔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거론했다”고 보도한데 이어 이날엔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협상단이 미국 제품 1조달러 구매 계획과 함께 오는 2024년까지 대미 무역흑자 규모를 제로(0)로 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이 높아졌고 반도체 섹터를 비롯한 미국증시 전반이 활짝 웃었다.

다만 월가 일각에서 “만일 미-중 관계 호전 소식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눈길을 끈다. 실제로 로이터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므누신 장관이 중국에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히는 등 언론마다 미-중 관련 보도 내용이 다른 점은 주목해야 할 대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급락도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의 경우 직원 7% 감축 소식에 주가가 12.97%나 추락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올 1분기 실적 부진 전망 속에 3.9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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