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전용카드에 이어 지역활력소 ‘아름人도서관’까지 다양한 봉사 주도

단순히 기부만 하고 끝나는 공헌활동은 이제 옛말이 됐다. 사회공헌활동이 필수인 요즘 기업들 사이에선 ‘본업(業)’과 연관지을 수 있는 활동을 찾는 게 관건이다. 사회에 필요한 도움을 주면서도 독특한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활동이라면 성취감과 그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아름人’이라는 이름하에 다양한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기부전용카드인 ‘아름다운카드’를 발급해 고객들도 쉽게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 눈에띈다.
 
아름다운 카드는 신한카드 이용액의 0.5~0.8%를 기부전용 ‘아름포인트’로 적립해주는데 적립금은 기부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타인을 위해서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독특한 개념의 기부상품이다. 실제로 전업주부 A씨(63세)는 그동안 쌓아온 신한카드 포인트 9만8000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하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이미 업계 최초로 2005년부터 기부포털 ‘아름人’사이트를 운영해왔고, 현재 NGO및 사회복지단체 등 200여개의 단체에 기부된 누적금액이 44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기부수단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접근이 어려운 고연령 고객의 경우 기부활동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고객의 입장을 배려해 상담원을 통해 기부처를 안내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보다 편리한 기부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스마트폰을 활용해 기부할 수 있는  ‘Smart 신한’ App와 기부전용 ARS(1661-1122)등 다양한 채널도 준비했다. 신용/체크/기프트카드의 결제 및 포인트 사용 등으로 기부할 수도 있다.

‘아름人도서관’은 신한카드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아이들은 1000여권의 새책들로 채워진 도서관에서 ‘아름人북멘토’인 대학생들의 독서코칭을 받을 수 있다. 3년 전 서울 관악구 미성동의 ‘참좋은 지역아동센터’를 시작으로 현재 총 344곳의 지역아동센터에 도서관을 지어줬다.

지난 10월 말에는 창립 6주년을 맞아 진행하고 있는 ‘자원봉사 대축제’의 일환으로 2100여명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행사를 벌여 '마로니에 지역아동센터‘에 도서관을 짓기도 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마로니에 지역아동센터에서 열린 임직원 모금 '아름人 도서관' 개관식에서 동화 속 캐릭터 가면을 쓴 어린이와 함께 동화책을 읽고 있다./사진=신한카드 제공

‘아름人도서관’은 아동들의 학업 및 정서에 좋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작은 활력소가 되고있다. 지역 아동들은 물론 주민들도 꾸준히 이용할 뿐만 아니라 지역내 유관단체들의 재능기부활동도 이어진다. 전국 신한카드 지점과 연계해 임직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고객과 함께하는 도서기증 캠페인을 주최해 지역아동센터를 지지하는 자원망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보다 이런 활동이 필요한 이유는 홍보효과 뿐만은 아니다. 직원들도 큰 성취감을 가지고 애사심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회사 봉사단에서 아동 및 청소년들의 금융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팽유진씨(26세)는 “봉사활동을 통해 얻는 자부심이 업무에 대한 집중력까지 길러주고 있다”고 말한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7년 ‘아름人 임직원봉사단’이 창설된 이래 약 7만 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왔다. 요즘은 위성호 사장이 직접 봉사단장을 맡아 전국 92개의 봉사팀을 조직해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근무가 없는 토요일 가족과 함게 봉사활동을 하며 이웃도 돕고 가족간의 정도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도 챙긴다. ‘아름人 고객봉사단’을 결성해 매월 넷째주마다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독거노인 및 지적장애 청소년 나들이 지원, 소외계층 반찬 및 난방용품 나눔 등 신한카드의 비용부담 하에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매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최모씨는 “평소에 봉사활동에 대한 생각을 갖고있긴 했지만 어떻게 참여할지 몰라 고민했는데 신한카드에서 이렇게 기회를 마련해줘서 쉽고 편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같이 다채로운 활동으로 아름人 자세를 실천하고 있는 신한카드는 2008년 자원봉사자의 날 ‘대통령 표창’에 이어 2011년에는 ‘11년 나눔실천 유공자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올해에도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능률협회 컨설팅 ‘2013 한국 산업의 브랜드 파워(K-BPI)’ 全산업부분 착한브랜드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과 임직원이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며 “나눔문화를 대한민국 사회에 전파함과 동시에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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